구장집 마누라 / 방뎅이 커서 / 다라이만 했지 / 다라이만 했지
구장집 마누라는 / 젖통도 커서 / 헌 런닝구 앞이 / 묏등만 했지 / 묏등만 했지
그 낮잠 곁에 나도 따라 / 채송화처럼 눕고 싶었지
아득한 코골이 소리 속으로 / 사라지고 싶었지
미끄덩 인물도 좋은 / 구장집 셋째 아들로 / 환생해설랑
서울 가 부잣집 과부하고 / 배 맞추고 싶었지  <김사인 '봄바다'>

 

 

 

 

 

 

 

 

수면을 경계로 펼쳐진 자연의 데칼코마니.

낡은 어망처럼 고만고만한 섬들이 바다를 베고 누워있다.

 

 

 

 

 

 

 

 

빛을 낚는 사람들에겐 갯벌이 아름다운 피사체지만

 바다로 나가기 위해 배를 손보는 어부들에겐 갯벌이 살벌한 전장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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