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하순에 서리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기온 영하 2도.

작년에 충주 근교로 귀농한 친구는 조그만 농가주택을 짓고 사과나무 400주를 심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남편과 시동생 둘이 지은 집.

거실에서 보이는 소나무 두 그루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꽃도 없고, 잎도 없고, 볼 거라곤 아무 것도 없었지만

약속을 지키고 싶어 먼 길을 나섰다.






충주호를 굽어보며 아슬아슬하게 터를 잡은 금수산 정방사.

바위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오두마니 들어앉은 모습이 모은사와 닮았다.

지장전 자연석에 황금색 지장보살을 새겨넣은 모습이 놀랍도록 아름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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