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치는 목탁, 신발이 메달린 목어, 여럿이 함께 돌리는 염주,

관(棺) 안에 들어가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저승체험실

보성 대원사는 아주 특별한 절집이다.

 

 

 

 

 

 

대원사는 세상 빛을 보지 못한 태아령을 위로하는 지장 기도 도량으로

빨간 모자를 쓴 동자상이 곳곳에 눈에 띈다.

빨간색은 어머니의 상징이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낙태아들의 영혼이 동자상에 깃들고,

빨간 모자를 매개로 지장보살을 어머니로 하여 쌓인 한과 업을 풀어

새롭게 환생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백제의 고찰 대원사는 여순반란으로 전소되기도 했고

주지스님이 고물상에 진 빚을 갚지 못해 종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 아픈 역사를 잊지말자고 깨어진 종을 입구에 전시했다.

 

 

 

 

 

 

대원사 입구의 티벳박물관과 수미광명탑.

박물관에는 사람 가죽으로 만든 북과 대퇴골로 만든 피리, 해골로 만든 목탁도 있다.

수미광명탑은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인도 여행 중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지난 해 개관한 '어린왕자 선문학관'도

대원사 이미지와 잘 맞는 듯.

'여행은 즐거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향  (0) 2021.03.08
미망(迷妄)  (0) 2021.03.02
금둔사의 봄  (0) 2021.02.24
더불어  (0) 2021.02.21
서리꽃  (0) 2021.02.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