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저녁을 / 오규원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숲속에서는 바람이 잠들고 / 마을에서는 지붕이 잠들고

들에는 잔잔한 달빛 / 들에는 봄의 발자국처럼 / 잔잔한 풀잎들

마을도 달빛에 잠기고 / 밥상도 달빛에 잠기고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 가득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 /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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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붉고 탐스러운 찔레꽃은 처음 봤다.

연분홍 찔레꽃은 더러 봤어도.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더불어

영남의 3대 반촌(양반마을)로 일컬어지는 칠곡 매원마을.

안뜰에서 번식한 찔레가 담장을 넘어 치렁치렁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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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춤은 갓에 붉은 천으로 학의 단정(붉은 머리)을 표시한 복식 등이 특징이다.

울산학춤은 한국학춤 연구가인 김성수(백성 스님)씨가 1997년

'총정리 울산학춤 연구'라는 책을 펴내면서 처음 그 이름이 알려졌다. 

이 책에서 김씨는 울산학춤의 기원이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기술했다.

당시 울산의 태화사와 백양사 스님들이 학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춤을 춘 데서 '울산학춤'이 시작됐고,

이 춤은 주변 사찰이나 민간으로 전승돼 오늘날 다른 학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학춤은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무로까지 발전했으나, 전승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는 실정이다.

 

신라시대에 "계변성(戒邊城·지금의 울산)에 두 마리의 학이 내려와 울고 가자

이곳을 신학성(神鶴城)으로 고쳐 불렀다"는 '계변천신(戒邊天神) 설화'가 탄생했으며,

이러한 불교와 설화의 접목으로 한국 학춤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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