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인연, 선유도
추웠다는 기억 밖에 없다.
군산이 위도상으로 좀 높다해도 4월말의 날씨가 초겨울 같을 줄이야.
렌즈 갈아끼우면서 먼지가 들어갔는지 사진마다 작은 점이 찍히네 ㅠ.ㅠ
만조시에도 물에 잠기지 않는다는 저 백사장을 높은 데서 보면 기러기 모양이라고 한다.
선유도 망주봉 전경, 썰물.
골프카에 비닐 커튼을 친 선유도표 유람차를 보고 캄보디아에서 탔던 툭툭이가 생각났다.
선유도 찍사를 자칭하는 기사님께 카메라를 맡겼더니 기대했던대로 단체사진이 형편없이 잘나왔더라는... ㅠ.ㅠ
망주봉 뒤쪽. 기사님이 '죽이는 포인트'라고... ㅎ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의, 선유도해수욕장 동쪽에서 본.
명사십리 선유도해수욕장, 바위 그림자가 모래사장에 드리운...
초분([草墳)의 흔적.
서해안 일대 섬 지역에서 행해지던 장례문화로, 시신이 썩은 후 뼈만 추려 묘에 이장했다고.
장자도를 배경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1,650톤짜리 국내 최대의 골리앗크레인이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주워온 1달러크레인(켄트리크레인)보다 50톤을 더 들어올릴 수 있다 ^^*
군산조선소에서 비응도 가는 길에 있는 바람개비. 대관령 바람개비와는 또 다른 맛!
작년 여름 김제에서 만경강을 따라 새만금방파제를 보고 왔는데 올해는 그 방파제 맞은편 군산에 서 있게 되네.
10여년 후, 저 배들이 떠있는 바다는 모두 육지가 될 것이고 한국의 두바이로 변할 거라고 하는데... 글쎄다.
서산 간척지 그 넓은 땅도 남아도는 모양이더만 천문학적 비용을 들인 저 땅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가?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
군산에는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적산가옥과 건물들이 많다.
군산항을 무대로 펼쳐지는 채만식의 '탁류'가 떠오른다.
그는 '이태리백작'이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신사복을 빼입고 다녔지만 가족들은 굶어죽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말년에 친일에 가담했던 것까지 작가로서 훌륭한 족적을 남긴것 같진 않은데 작품으로서 귀빈대접을 받는듯.
인구 30만도 안되는 군산 시가지의 도로가 이렇게 넓고 반듯반듯하다.
선상에서 바라본... 벌벌 떨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