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거워
솔랑마을의 기억
지우당
2019. 10. 14. 00:00
근대 이후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해온 대전.
대전역에 내려본 사람이라면 코레일 쌍둥이빌딩을 기억하리라.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그 거대한 빌딩 근처에 대전의 역사를 간직한 작은 마을이 있다.
60여년 전부터 철도보급창고와 관사촌이 있던 곳으로
철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다 인구 이동과 함께 소멸해가는 솔랑마을-
가난했던 시절에 오히려 지킬 것이 더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대전 사람들도 잘 모르는 대전의 속살, 소제동.
이 낡은 이발소에도 저물녘까지 손님이 있었다.
철거가 진행중인 마을에 단골손님이 남아있었던 걸까.
놀랍게도 이발사는 나이 드신 할머니였다.
70대 현역 이발사!!!
어둠이 내리는 골목길을 걷고 걷고 또 걷고
출구를 찾아 미로를 헤매는 개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