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 걸음에 도산서원 찍고 퇴계종택 들렀는데
고택을 지키고 있던 어르신이 집안으로 들기를 권하셨다.
앞 서 가는 어르신의 휘청이는 걸음 뒤로 재빨리 찰칵.
어르신이 붓글씨로 '조복造福'을 써주셔서 집에 와서 사전을 찾아보니
예인조복(譽人造福, *譽 : 칭찬할 예, 造 : 만들 조), 남을 칭찬해 복을 짓는다는 뜻이다.
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사랑하는 것이 복을 받는 첩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이나 하느님이 그저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가는 게 복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