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하다 저 바위.
지역 주민들은 '이승만바위'라고 부른다.
이승만 얼굴을 본 적 없으니 수긍할 수는 없지만
어둑한 날씨라 그런지 시름 깊어 보이는 얼굴이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이 바위가 되었다나?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壺巖) 혹은 병바위.
 호남의 8대 명혈에 속하는 곳이다.

 

 
 
저 바위 앞을 흐르는 강을 지역 주민들은 풍천강(인천강)이라고 부른다.
인천강에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들어오는데
자연산 장어가 바닷물과 바람을 함께 몰고 들어온다고 해서
 '바람風' 자와 '내川'자를 써서 풍천장어라고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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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김소희가 득음했다고 전해지는 고창 두암초당(斗巖草堂).
깍아지른 절벽 아래 석굴에서 그녀는
피를 토하는 수련 끝에 자신만의 소리를 완성했다.
19살에 판소리 5바탕을 마스터한 그녀는 고창 출신의 뛰어난 소리꾼이었다.
 

 

 
 
낭떠러지 아래 새 둥지같이 걸린 초당. 뒤로 펼쳐진 바위는
그 형상이 곡식을 되는 말(斗) 모양이어서 두락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명창들 사이에서 '득음은 눈물과 피로 얻는다.'고 알려져 있다.
허공을 향해 울부짓듯 열창하는 김소희 명창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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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장미 늘어진 정원
가시 없는 민찔레 꽃이 풍성하기도 하다.
 
 

 

 
 
저마다 인증샷 찍어 인스타에 올리느라 난리다.
왜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 안달인지.
행복하기 보다 행복해 보이고 싶은 욕구가 더 큰 걸까?
 

 

 

 
넝쿨 안쪽에서 플래쉬를 터트렸더니 색감이.....
차 한잔 마시고 언능 일어섰던 안강 '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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