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반짝 추위에 칼바람까지 부는 날
내가 미쳤었나?
저 눈길을 걸어 간월재(해발900m)를 오르다니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거지?
 

 

 

 
한겨울에 저 능선을 보는 게 얼마만인지
구절양장 임도를 걷고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왔노라, 보았노라,이겼노라!'
하필이면 왠 나폴레옹?
에드먼드 힐러리 쯤이라면 몰라도 ㅎㅎ

 
 

 

 

세찬 칼바람에 몸이 휘청휘청
장갑을 벗으면 10초만에 동상이 걸릴듯한 날씨
간월재 설경을 담으리라는 생각은 한순간에 날아가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서둘러 하산하고 말았다.
(2024.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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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늘금을 장식한 설산을 보니 회가 동했다.
오래 전에 읽고 감명 받았던 고 김장호 씨의 책처럼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상북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가지산 주능선
왼쪽이 중봉, 가운데가 가지산 정상(1,240m)
이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왈칵 목이 멘다.
 
 

 

 

정상을 망원렌즈로 당겨본다
누가 있다! 아니 많다! 한때의 나처럼 산에 미친 사람들이 ~
동족을 만난 듯 얼마나 반가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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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1,240m) 가는 길
울산과 청도의 경계 운문령(640m)에 차를 두고 
 쌀바위(1,110m)까지 왕복 9km 눈길을 걸었다.
시야는 운무에 휩싸이고 가늘게 내리는 눈발
다행히도 쌀바위 모습이 눈구름 사이로 잠시 나타나 반가웠다.
피카소 그림처럼 난해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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