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꽃이 질 무렵 갔던 게 억울해서

올해는 타이밍을 엿보다가 작정하고 다녀왔다.

일본에서 돌아온 지 이틀만에~

 

 

 

 

산빛이 참으로 오묘하다.

연두와 초록이 어우러진 산등성이 너머 굽이치며 흘러가는 섬진강.

 

 

 

 

1년 사이에 노고단대피소가 완공되었고

지름길로 가는 데크도 손을 본 것같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 듯.

 

 

 

 

신라시대 화량들의 수련 흔적이 남아있던 노고단

정상 표지석이 특이해서 인증샷을 많이들 찍는다.

때마침 털진달래가 만발했으니 말해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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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반짝 추위에 칼바람까지 부는 날
내가 미쳤었나?
저 눈길을 걸어 간월재(해발900m)를 오르다니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거지?
 

 

 

 
한겨울에 저 능선을 보는 게 얼마만인지
구절양장 임도를 걷고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왔노라, 보았노라,이겼노라!'
하필이면 왠 나폴레옹?
에드먼드 힐러리 쯤이라면 몰라도 ㅎㅎ

 
 

 

 

세찬 칼바람에 몸이 휘청휘청
장갑을 벗으면 10초만에 동상이 걸릴듯한 날씨
간월재 설경을 담으리라는 생각은 한순간에 날아가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서둘러 하산하고 말았다.
(2024.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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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늘금을 장식한 설산을 보니 회가 동했다.
오래 전에 읽고 감명 받았던 고 김장호 씨의 책처럼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상북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가지산 주능선
왼쪽이 중봉, 가운데가 가지산 정상(1,240m)
이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왈칵 목이 멘다.
 
 

 

 

정상을 망원렌즈로 당겨본다
누가 있다! 아니 많다! 한때의 나처럼 산에 미친 사람들이 ~
동족을 만난 듯 얼마나 반가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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