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힘도 생겼겠다 오늘은 작정하고 화왕산(757m) 등반.
가장 짧은 코스인 도성암에서 정상까지 1.7km
중간 조망터에서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천왕봉, 중봉, 하봉 실루엣에 가슴이 뭉클.
너무 가팔라서 환장한다는 환장고개를 넘어
화왕산성 서문에 도착하자 억새꽃들이 손을 흔들며 나를 반긴다.
어서 오라고, 왜 이제 왔냐고
오늘 나의 감동은 억새보다 지리산이구나.
청명한 날씨 덕분에 선명한 지리산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지리산 오른쪽으로 황매산, 좀 더 옆으로 가야산까지 선명하게 보였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