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진주가 고향이라는 여인을 만났다.
딸이 울산에 산다는 말에 의기투합, 감악산 정상에 함께가기로.
바람부는 언덕에 간신히 몸을 가누고 피어있는 구절초에 심쿵했던.




서늘한 공기에 해맑게 웃는 가을꽃들
억새도 허리를 휘며 간드러지게 웃는다
금원산, 기백산, 우두산, 비계산 .... 명산이 즐비한 거창.
360도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산에 포위당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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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뒤 폭포에 물이 엄청 불었다.

물보라가 얼굴로 날아들어 황홀했다.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홍류폭포 상단 은폭을 찾아 올랐다.

아무도 없는 숲속, 보일듯 말듯한 산길

젖은 수풀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기와 피톤치드 샤워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혼자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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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추수가 끝났을 들판

경주의 서악 선도산을 바라보는 명당에 저 탑이 있다.

서남산 일몰을 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

 

 

 

 

 

 

20년전 남산의 폐탑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모양을 갖게된 늠비봉5층 석탑.

탑신과 옥개석의 비례가 아름다운 백제 양식이다.

옛 돌과 새 돌이 섞여 짜집기한 느낌이더니 그동안 세월의 때가 묻어 그나마 좀 봐줄만하다. 

(왕복 4키로 산길이 내겐 벅찼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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