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우이령을 넘은 후 도봉산 참 오랜만이다.
매화말발도리 꽃이 활짝 핀 계곡은 더없이 싱그럽고 아름답다.
선방이라 출입이 제한된 곳인데
초파일 앞이라 그런지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선원 뒤로 기암괴석과 연두의 숲이 어우러진 풍경.
손바닥만한 미러리스로 찍었는데 색감이 과보정한 것처럼 화려하다
어쩌면 실물과 거의 비슷한 것도 같고 ㅎ
망월사의 상징 같은 영산전.
하늘로 치솟은 바위들이 산수화의 전형적인 모델 같다.
네 식구가 함께 올랐는데 아들 내외가 더 힘들어했다.
좀 더 보고 가려 했더니 며늘이 배고프단다.
점심 때 절에서 국수 준다고, 언능 먹으러 가자고.
고명이라곤 김치 하나 뿐이었지만 시장이 반찬이었다.
신록이 무성한 계곡, 피톤치트가 훅훅 풍긴다.
발 아래론 의정부 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