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하다 저 바위.
지역 주민들은 '이승만바위'라고 부른다.
이승만 얼굴을 본 적 없으니 수긍할 수는 없지만
어둑한 날씨라 그런지 시름 깊어 보이는 얼굴이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이 바위가 되었다나?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壺巖) 혹은 병바위.
 호남의 8대 명혈에 속하는 곳이다.

 

 
 
저 바위 앞을 흐르는 강을 지역 주민들은 풍천강(인천강)이라고 부른다.
인천강에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들어오는데
자연산 장어가 바닷물과 바람을 함께 몰고 들어온다고 해서
 '바람風' 자와 '내川'자를 써서 풍천장어라고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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