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기 전부터 광화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종로소방서부터 역사박물관까지 긴 바리케이트가 둘러쳐져 우여곡절 끝에 빌딩으로 진입.
방송사 카메라와 내외신 기자들..... 남사스럽다 ㅠ.ㅠ
난생처음 어안렌즈 써봤다. 그것도 빌려서.
밟혀죽을줄 알았는데 이외에도 너무나 질서있고 전혀 과격하지도 않았다.
나 하나의 촛불이라도 보태려고 나온 사람들. 저 많은 사람들이 1만원 일당 받고 나왔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니.
시위나 집회라기보다 마을 축제같이 훈훈한 분위기랄까.
돌아오는 길이 막혀 밤깊은 서울 도심을 이리저리 헤매긴 했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눈 덮인 북악산 아래 오두마니 앉은 청기와집. 여주인의 심경은 지금 어떨까?
모든 사태가 정리되어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눈덮인 경복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사진은 모 작가의 작품사진을 카메라로 찍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