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보려고 선재도에서 하룻밤을 잤다.

물때에 맞춰 섬으로 건너가보고 싶어서.

만조와 간조 사이 서서히 드러나는 갯벌 라인이 아름다웠던 -





햇살이 비치며 발그레 화색이 도는 모래톱

대체 어디까지 물이 빠지는 거야?

걷는 속도보다 빨리 썰물이 진행되고 있었다.





잠깐 멈추시게

꽃이 피는 쪽으로





대부도-선재도-영흥도로 이어지는 길

청명한 하늘도 황홀한 낙조도 없었지만 한적해서 좋았다.

특히 4만원짜리 모텔의 서비스는 여행자를 기쁘게 하고도 남았다.

컵라면과 구운 계란 무한 리필.

남는 것도 별로 없다며 늙은 지배인은 울쌍을 지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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