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이 대세인 것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지인 중에는 10년전 남편을 떠나보낸 친구도 했고, 작년에 뇌출혈로 가버린 친구도 있다. 

 여행에서 만났던 작가 L씨도 2년전 혼자가 되었다.

대가족 규모의 장독대를 혼자 관리하며 도시와 시골을 오가던 그녀-






집 뒤란 대숲에는 흰망태버섯이 빗 속에서 움칠움칠 솟아나고 있었다.

흰 망태버섯이 불면에 특효약이라고 야채건조기에 말리던 그녀.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에게 당황하지도 않고 맛있는 식사를 내오던 그녀.

혼자 살 자격 충분하다. 암 그렇고 말고.





벽난로를 피워놓고 무슨 얘길 그렇게 많이 나눴는지.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밤을 하얗게 지샜던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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