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여행을 떠날 때마다 습관처럼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지금 이 자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뜻밖의 비운이나 예측불허의 변수가 너무나 많은 세상,

어느 누구도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는게  우리네 삶이 아닌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만 해도 기적 같은데ㅡ

 

 

 


히말라야의 거대 산맥으로 에워싸인 티벳 고원.
평균 고도 해발 3,500미터의 그 땅을 밟아보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감회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경험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고산병으로 픽픽 쓰러져 링거를 맞거나 여행 내내 산소통을 입에 대고있던 사람들.....

해발 5,000미터를 넘나들었던 다이나믹한 시간들이 꿈만 같다.
누군가는 너무나 고생스러워 여행 첫날부터 돌아갈 날만 기다렸다지만,

나는 참 가보길 잘했구나 싶다.

일생에 한 번쯤은 티벳! 하지만 아무에게나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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