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지역
낡은 담벼락에 배풍등 열매가 주렴처럼 드리웠다.
 

 

 
 
집 주인은 이 빨간 열매가 아까워서 어떻게 집을 떠났을까.
애시당초 뜰에 배풍등을 심은 이유는 뭘까?

 
 

 

 
배풍등 열매가 이리 풍성한 건 처음 본다
더군다나 한겨울까지 살아남은 저 용맹함이라니.

 




배풍등(排風藤)이란 사람 마음속에 온갖 바람(風)이 들면 병이 되고,
그 바람을 밀어낼(排) 수만 있다면 마음에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뜻.
꽃말은 '참을 수 없어'
너무 이뻐 참을 수 없어서 세 번이나 저 열매를 보러 갔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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