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보는 순간 화염을 뜷고 들어가는 소방관을 느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물안개, 눈이 부셔 쳐다볼 수 없는 불덩어리.
강양항에 오랫만에 물안개가 피었는데, 모두들 항구로 들어오는 배를 찍고 있었는데, 나는 그녀만 보고 있었다.
바다에서 피어오른 화염이 그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아서. (2014.12.14 )
누가 보낸 암호일까? 누군가는 저 그림을 부처님의 편지라고 하더라만....
새벽부터 저물도록 길 위에 있었던 하루, 겨울출사는 고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