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섬 가는 길
찔레꽃 향기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
분홍 찔레꽃 한 무더기가 길손의 시선을 붙잡고 늘어졌다.
열두번째 '가롯유다의 집'을 찾아온 두 남녀
만조가 가까운 시각, 저들은 혹시 자발적 고립을 청해서 온 것일까.
열두 개 예배당 중에 외관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가롯유다의 집'
어릴 때 들었던 노래 '언덕 위의 교회당' 딱 그 이미지였다.
만조를 기다려 고립된 섬을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