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가버렸다.
더디게도 오더니 순식간에 가버렸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님 생각 한 번 할 틈 없이 /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최영미 '선운사에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