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부지 살아계시면 이런 모습으로 면도를 하실까.
모처럼 날이 따뜻해지니 골방에서 나와 밝은 햇살에 거울을 받쳐놓은 노인.
낡은 지붕을 누르고 있는 시멘트 블록들이 산동네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바다를 끼고 언덕을 이룬 마을, 가장 부산스러운 풍경들을 만난다.
절영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흰여울길은 부산 근대 이야기길 중 하나.
감천 문화마을, 초량 이바구길과 더불어 부산의 이야기길 3종세트에 들어간다나.
<1960년대 영도다리... 펌>
영도다리 아래 점바치골목은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국전쟁 때 헤어진 사람들은 "영도다리 밑에서 만나자"는 약속 하나로 몇날 몇달 몇년을 기다리기도 했고
말 안듣는 아이들에게 "영도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한 마디면 울음을 잠재울 수 있었다.
점바치골목의 마지막 점바치할매.
굽은 허리로 아침 일찍 점집 앞을 쓸고 닦고 물 뿌리고...
점바치골목의 미스김할매. 우리가 커피 마수를 해드렸다 ^^*
점바치할매의 한 술 밥이 거룩하게 느껴지는.
미스김할매, 인기 좋은갑다.
아침부터 점잖은 노신사 두 분이 노상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신다. 한 눈에 단골인줄 알겠더라는.
자갈치시장에서... 칼 맞을 뻔했다.
재미삼아 노는 윷놀이인줄 알고 카메라 들이댔다가 험상궂은 싸나이(?)들에게 맞아죽을뻔~
바다를 바라보며 노래 한 자락 부를 수 있는
당신이 진정 멋진 부산 남자입니다!!!
안경에 비친 물결 무늬가 신기하다. 바다를 내려다보던 남자는 흔쾌히 모델이 돼주었다.
역시 부산 사람들이 화끈하다니까~
어쩌다 발가락을 다 잃어버렸니. 쯔쯧~
험난한 세상에 천신만고 살아남은 누군가를 생각케 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