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하는 해녀할망 곁에 갈매기 초병들이 지키고 있다.

할망, 조금만 하고 나옵서 ~~~






육지에서 못 다한 얘기 물 속에서 하는 걸까?

잠수복을 입고 대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 걸까?






할망들이 한나절 작업해온 미역을

마을 아낙들이 와르르 몰려와 건조대에 널어 말린다.

소라 고둥은 각개전투, 미역은 공동작업.






세상에 먹고사는 일만큼 거룩한 게 또 있을까?

코로나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할망들은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봄볕은 너무나 잠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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