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저수지에는 늙은 잉어 7마리가 산다.

누군가 비단잉어를 놓아준 게 60센티쯤으로 자랐다.

빨강 노랑 점박이까지 어울려 따뜻한 물가에 나와 노는데

외래종 물고기들이 감히 근접을 못한다.






그 저수지엔 늙은 남생이도 산다.

등딱지에 별을 단 남생이는 햇살 좋은 날

제가 좋아하는 자리를 찾아 몸을 말리곤 한다.

바스락 소리만 들어도 물 속으로 첨벙! 경계가 삼엄하다.






먼 동네 이야기도 좋지만

내가 사는 우리 동네 풍경도 담아두고 싶어서.....

망원렌즈로 바싹 당긴 저수지 터줏대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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