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에 몸피가 불어난 호수
건너편 마을이 실루엣으로 편안하게 눕는다.
야생 거위 한 무리
뒤뚱뒤뚱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소풍 나가고
행여 새끼들 해칠까봐 엄호가 대단하다.
때로는 사람보다 짐승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