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은 슬픈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꽃받에 가면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지만

보랏빛 라벤더밭에 가면 발길이 멈춰지고 마음이 서늘해진다

아련한 기억 속의 바람 한 줄기가 살아나 가슴 한 곳을 스치고 간다

(중략)

생은 눈부시게 피었다가 소멸하는 꽃들과 같으리라

 

<이형권 '라벤더꽃이 필 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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