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머무는 동안 하루는 비가 왔다.

비가 안 오기로 유명한 백령도라는데 왠일?

덕분에 비안개 자우룩한 해안을 걷는 낭만도 좋았다.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즐기며 걷는 거지 뭐~

 

 

 

 

 

 

문제는 배가 뜰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문제였다.

해상에 안개가 짙거나 풍랑이 심하면 출항이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인천에서 배가 들어와야 그 배를 타고 나갈텐데 

사흘 나흘 결항되는 경우가 있다니 은근 불안하긴 했다.

마음 한편으론 차라리 섬에 갇혔으면 하는 생각을 키우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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