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이 너무 더워서 멀미가 났다.
공짜로 주는 떡국도 못 먹을 정도로 머리가 아팠다.
크루즈는 내 체질 아니네..... 폐쇄공포증이 느껴질 정도로 답답
나는 역시 자연인 체질 ㅎ

  
 

 
 
4인실 룸에 엄마와 아들, 그리고 혼자 온 여자 둘.
서른 넘은 나이에 엄마와 함께 여행 온 아들이 참 기특하다.
"울 엄마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저 어릴 때 아빠랑 헤어지고 힘들게 사셨거든요."
옷 수선하며 두 아이를 혼자 키웠다는 엄마. 이외로 밝고 명랑해서 좋았다.

  
 

 
 
세상 풍파를 정면으로 맞서며 살아왔어도 참 천진해 보이는 얼굴.
"잘 지내다 다음에 또 만나요."
헤어지며 나눈 인사. 그러나 우리 서로는 안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일 거라는 걸.
옷깃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기엔
남은 세월이 그닥 여유롭지 않다는 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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