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1,008개의 계단을 올라 사리암을 만났다.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반존자.... 시냇물처럼 흘러가던 염불소리도 끊어진 적요한 암자.

자연석으로 꼬불꼬불 이어지던 1,008계단은 시멘트로 바뀌고.....

 

 

 

 

스승도 없이 혼자 공부해 깨닫기 얼마나 어려운가. 인생의 멘토를 가진 사람은 행운아다.

나반존자는 어느 누구의 가르침도 받지 않고 홀로 공부해서 연각(緣覺)을 이루었다고 한다.

 

 

 

 

학심이골 합수지점을 찾아갔는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물도 없고, 낙엽도 없고, 발밑에 바삭거리는 낙엽소리만 담아왔으니....

 

 

 

 

 

 

 

북대암에 올랐더니 법당 앞에 감말랭이가 나른하게들 누워있고

가람 위로 돌올하게 피어난 노란 우담바라는 가을 북대암의 압권이었다.

 

 

 

'사진에게 말 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출사  (0) 2014.12.15
아서라  (0) 2014.11.13
와온해변의 가을  (0) 2014.10.19
빛 사냥  (0) 2014.09.21
가덕도 & 감천마을  (0) 2014.09.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