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게르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요 꼬마녀석 땜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하루종일 게르 주변을 맴돌며 풀을 뜯어먹다가 건초 더미에서 잠들었던 녀석.

새끼들의 눈은 왜 그렇게 다 슬퍼 보이는지.










스카스카에 있는 키르기즈 스몰캐년. 미국의 그랜드캐년과 비슷한 분위기랄까.

붉은 모래흙과 암반으로 이루어진 협곡, 그 황량한 땅에도 야생화는 피어있었으니.....






어라? 여기는 중국의 칠채산 같은 분위기네?

세월의 풍화작용에 오묘한 색을 드러내는 바위들... 언젠가는 키르기즈의 칠채산이 될지도.






이건 뭐야? 새끼 코끼리잖아.

흙을 주물러 만들어 놓은 듯한 형상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곰돌아, 넌 왜 거기 있는 거니?

더운 날 숲에 들어가지 왜 땡볕에 앉아있는 거야?






와우~ 힘 좋게 생겼는데!!!

이 장면에서 변강쇠가 떠오르는 건 나 뿐일까?







안내원이 일행을 몰고 다니는 게 아니라 풀어놓고 자유시간을 주니 얼마나 자유로운지.

스몰캐년 너머 푸른 눈동자의 이스쿨호수가 만년설을 안고 있는 모습을 실컷 바라보았다.






스몰캐년에 풀어놓은 23명의 일행 중 어린 양 한 마리가 실종됐다.

꽃을 따라 가다 어느 계곡에선가 길을 잃었나 보다.

낯선 땅에서 갑자기 혼자가 되어 공포에 휩싸였던 그녀는 우리를 보자마자 울음보를 터트렸다.






그때까지 호수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설산을 품어 안고 있었다.






스몰캐년 가기 전, 산 위에 앉아있는 동상에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불(大佛)이 여기도 있나 싶었더니 키르기즈의 대통령이란다.

 대통령이 이 지역(스카스카)에서 태어났다 해서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겨 만들었다는-

우리나라도 이런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 건데. 역대 대통령마다 형무소행이니 거 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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