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은 소설가 박경리가 18년동안 살았던 원주의 옛집.

불도저에 밀릴 뻔했던 집을 문화계의 저지로 보존했는데, 국내 다른 문학관의 본보기가 될 만큼 잘 꾸며놓았다.






작가는 이 자리에 앉아 육필로만 원고를 썼다고 한다.

낡은 돗자리, 오래된 안경과 만편필, 구식 선풍기..... 모든 것에서 작가의 소박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작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여인으로서 불우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았던 그녀.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면 그 삶을 택하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무모하고 황당한 꿈을 간직했던 때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지 않나 싶다.







미운 세월 고운 세월 다 보내고, 이제 늙어서 편안하다니-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는 그 심정을 나는 언제쯤 느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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