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삼부연폭포는 감동이었다.

뽀얀 물안개를 일으키며 수직으로 낙하하는 물기둥에 넋을 잃었다.

겸재 정선의 산수화에 등장하는 이 폭포를 CNN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추천했다고.






임꺽정이 숨어 살았다는 고석정.

고석정 자체보다 주변 협곡들과 한탄강 물줄기를 조망하는 즐거움이 크다.

언젠가 흑백으로 찍은 고석정 사진 한장이 기억에 남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역시 사진은 사기다.






이른 새벽 물안개 피는 강가에 돛단배 외로이 떠있던 그 사진.

현지에 와 보니 그 사진은 항공촬영이었던가 보다. 땅에 발 딛고는 그런 뷰가 안 나오겠다.






그 유명한 직탕폭포

때마침 수달래가 피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같은 자리에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는다. 삼각대 없이 사진 찍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다.

나는 여행자고 그들은 사진가다. 나는 눈으로 보는 게 본전이고 사진은 덤이다.






피안에 이르는 절 도피안사. 참으로 마음에 들었던 조용한 절집.

철조 비로자나불의 그윽한 미소처럼 스치는 불자들의 모습도 어찌 그리 했는지....





한때는 북한 땅이었던 철원.  그 중에서도 수십번 주인이 바뀐 백마고지.

숱한 주검들이 산화하고도 이 땅에 진정한 평화는 오지 않았다.

미국의 무기 수출국 1위가 대한민국이라니-  한번 어긋난 역사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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