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성당 중 가장 아름다운 횡성 풍수원성당.
백년도 넘은 건물이 산기슭 아래 고요히 선 모습은 자못 숙연하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 한국 가톨릭 역사에 길이 남을 성소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마침 미사 준비를 하는 수녀님을 따라 들어가 내부 촬영을 할수 있었다.
얼마전까지 마루 바닥에 앉아서 미사를 드렸다고 한다.
낮은 자리처럼 자신을 낮추고 기도하는 신도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성당 뒤 산기슭에는 판화가 이철수의 '십자가의 길'이 연작으로 새겨져 있다.
믿는 사람이 아니라도, 그 그림 앞에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