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휘몰아치는 날.
포효하던 바다가 백사장에 달려와 퍽 무너진다.
한 방에 무너질 걸 그 수많은 파도를 넘고 또 넘어 여기까지 왔나.
미물도 위기를 감지하면 살 길을 찾는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잔뜩 몸을 사린다.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위기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