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로 기억되는 4.3사건.

제주에는 이 사건으로 인해 초토화된 마을이 84개나 되는

대부분 중산간마을이며 해안지역에서는 곤을동이 유일하다고 한다.

 

 

멜(멸치)이 많아 뜰채로 뜨기만 해도 멸치가 가득 잡혔던 곤을동에는 43가구가 살았고

 1949년 1월 불시에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불타 없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24명이 사살되고 온 마을이 전소되어 지금은 돌담만 남아있다.

순식간에 마을 하나가 사라져버린 제주 역사의 아픈 흔적이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까만 돌담 너머 푸른 바다가 평화롭기만 하다.

무고하게 죽어간 영혼들이여,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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