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덕 좋은 아낙처럼
푸짐한 엉덩이를 돌담에 척, 부려놓은 가을.
쓰러져가는 지붕 아래
복닥거리며 살아가던 식솔들의 웃음이 그립다.
쭉정이는 버리고 알곡은 거두어 갈무리했네.
세상도 어느때쯤 갈무리가 필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