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난 이런 집에 살아본 기억이 없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 이 정도 되는 집이 있기나 했나?

방 하나에 여섯 식구가 누워 자기도 했던 우리집, 지붕은 아마 슬레트였지 싶고.....

동네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한 채 있었는데 '변호사집'이라고들 했다.

 

 

 

 

 딸만 내리 일곱을 두었던 그 집.... 유난히 얼굴이 뽀얀 희자언니가 생각난다.

연애박사로 소문났던 그 언니, 하도 남학생들과 염문을 뿌려대니

아버지가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머리에 스카프 쓰고 연애질하던 희자언니, 지금은 어디서 늙어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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