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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어로 '하늘의 호수'라는 뜻을 가진 남초호 가는 날
숙소에서 버스로 장장 5시간, 엉덩이에 굳은 살 박힐 뻔.
휴게소에서 잠깐 쉴 때 찍은 탕구라산맥
해발 5천~ 6천 사이의 연봉들이 만년설을 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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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겐라(Lakenla, 5,190m) 고개를 넘어 남초호수로 내려간다.
높은 봉우리마다 오방색 타르쵸가 휘날리는 모습이 티벳을 실감케 한다.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 우리 일행도 타르쵸 한 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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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쵸 너머 성스러운 호수 '남초'가 아련히 굽어보인다.
남초호수는 티벳의 3대 성호 중 하나로 해발 4,718m에 위치하며
길이 70km, 폭 30km 정도로 티벳다운 스케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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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염호(鹽湖) 남초호수는
넨칭탕구라산맥(念青唐古拉山)의 눈 녹은 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눈 앞에 보이는데 한참을 달려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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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을 바쳐 마침내 당도한 남초호수!
사원 순례로 지친 몸을 여기 부려놓고 쉬었다.
조금만 빨리 걸으면 금방 숨이 차서 헉헉거리는 육신으로
무슨 영적 의미를 찾고 자시고 할 주제가 못 되더라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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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도 연못이 있네'
소리치다 깨어난 아침
창문을 열고 다시 올려다본 하늘
꿈에 본 하늘이 하도 반가워
나는 그만 그 하늘에 빠지고 말았네
내 몸에 내 혼에 푸른 물이 깊이 들어
이제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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