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이 떠져 창 밖을 보면 길 건너 새벽시장 불빛이 보인다.

가로등보다 먼저 내 눈에 들어오는 모닥불.

인적도 드문 시간, 추위는 살을 에이는데.....

 

 

 

 

시린 손을 녹이며 야채를 다듬고 진설하는 손길이 하도 진지해서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는 심정이랄까.

 

 

 

 

할머니, 왜 촛불을 켜 놓으셨어요?

채소 얼까봐. 불이라도 켜 놓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새벽장에 물건을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노부부

혼자가 아니라서 그나마 안심이 된달까.....

(ISO를 5,000까지 올렸더니 노이즈 작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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