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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전 봄에 아들과 첫 일본 여행을 했었다.
벚꽃이 만발한 공원에 자리를 깔고 조용히 담소하던 사람들이 기억에 남았다.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민폐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는 사람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일본 갈 때마다 공중도덕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우리가 중국 사람들을 시끄럽게 여기듯이 일본인들도 우리를 그렇게 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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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소강 연안에 있는 이누야마성.
나고야 여행에서 들를만한 곳으로, 기소강 뷰와 성하마을을 둘러봤다.
일본에서 유일한 개인 소유의 성이었으나 20년 전부터 재단법인으로 이관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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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나고야성, 일본의 국보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축성하여 대대로 그 집안들이 살던 곳
천수각이 출입금지 상태라 외관만 둘러봤다. 역시 규모가 다르네.
이누야마성과는 차원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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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꽃이 하도 무성해 기념샷을 남겨본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빗줄기가 적나라하지 싶다.
우산 쓰고 카메라 들고 인증샷 찍어주느라 식겁했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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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망해도 나라는 살아남을 거라는 일본
어릴 때부터 역사의식을 심어주느라 현장학습에 열심인갑다.
사진은 아츠다신궁으로 일본 왕실의 3대 신기 중 하나인 쿠사나기의 검이 있는 신사
4천여 점의 국보와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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