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 즈음 나타나는 모래톱이 예술이라고 하더니 과연.

대야도 앞엔 삼각대 받쳐놓고 장노출 찍는 사진가도 보였다.

시야는 미세먼지로 가득했지만 200미터 앞의 저 섬으로 건너가보고 싶었다.

만조 지나면 물이 지금보다 더 빠지겠지 라고 생각했다.

 

 

 

 

 

 

모래톱을 걸어 섬으로 건너가며 희희낙락했는데

돌아오는 길이 아까보다 모래톱이 더 잠기고 있다는 걸 느꼈다.

모래톱 끝부분에서 나무 다리로 이어진 곳이 무릎 깊이로 물이 들어왔다.

만조 때면 배를 대는 나무다리, 거기서부터 해안까지는 물이 더 깊다.

신발을 벗고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올린채 바닷물에 풍덩!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까딱하면 섬에 갇힐 뻔했던 

(핸드폰도 차에 두고 카메라 하나만 둘러메고 건너갔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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