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깔모자 같이 귀여운 '필립의 집'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형태로 적벽돌과 갯돌을 사용했다.

우아한 지붕의 곡선 뒤로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 압권이다.

 

 

 

 

짱뚱어가 점프하는 갯벌

물이 빠지자 부지런한 게가 제 집을 들락날락 -

 

 

 

 

내부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유다의 집'

아기 천사들이 턱을 고이고 창가에서 나그네를 반긴다.

 

 

 

 

12사도길 건축미술에 참여한 작가들은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젊은 작가들.

섬에서 숙식하며 예술혼을 불태운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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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송공항에서 배편으로 한 시간.

한국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12사도길의 첫 관문 '베드로의 집'이 보인다.

 

 

 

 

신안군 증도면 5개의 섬(대기점도 - 소악도 - 진섬 - 소기점도 - 딴섬)을 잇는

노두길을 건너가면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건축물들이 하나씩 나타난다.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섬'으로 불리는 신안군이 내놓은

새로운 건축미술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만조가 가까운 시각,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노두길 왼편으로

여덟번째 '마태오의 집'이 섬처럼 떠있다.

오래전 섬사람들이 갯벌에 돌을 던져넣어 만든 노두길

만조가 되면 차가 달리는 저 길이 물에 완전히 잠긴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

박목월의 싯귀를 떠올리며 걸어도 좋다.

네번째 '요한의 집'이 저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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