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일행이 가장 중요하지 싶다.
인생이란 여정에서 반려자가 중요한 것처럼.
 

 

 

 
이 마을에서 내가 사진을 넉넉하게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행 덕분(?)이었다.
본의 아니게 4명으로 불어난 일행이 부담스러웠지만 내색 않고 있었는데
가는 곳마다 사진 찍어달라는 바람에 너무 짜증이 나서 마침내 화를 내고 말았다.
"우리 여기서 헤어지자. 각자 알아서 놀다가 나중에 만나!"
 
 

 
 

충주로 귀농한 친구와 둘이 가려고 했던 일본 여행.
오지랖 넓은 친구는 동네 여자 두 명을 더 붙여서 일행이 4명으로 늘었다.
내 맘 같은 친구 참 드물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돌아서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뒤늦게라도 따로국밥을 선언한 덕분에
합장촌의 아름다운 봄을 제대로 담을수 있었다.
내가 너무 냉정한가? 이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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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라카와고 합장촌

우리나라로 치자면 순천 낙안읍성 쯤 되는 전통마을로

폭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급경사로 지은 지붕이 특이하다.

 

 

 

 

하쿠산의 눈이 녹아 옥빛 강물을 이루고

도도하게 흘러가는 물을 건너 합장촌으로 넘어간다.

 

 

 

 

못을 전혀 쓰지 않고 지은 집 '갓쇼즈쿠리'

번역하자면 '기도하는 손 모양()' 이라는 뜻

구조가 워낙 탄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에서도 끄떡없어

1800년도부터 자리잡아온 건축 양식이라고.

 

 

 

 

해발 높은 지역에 자리한 마을이라 봄이 늦나 보다.

4월 하순에 접어든 시기에 벚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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