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모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달

마지막을 향해 한번쯤 불타오르고 싶은 마음이

단풍처럼 간절하게 붉다.

 

 

 

 

짙게 드리웠던 안개가 걷히고 주왕산 주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풍 시즌에 여기 다시 올 일은 없을 것같다.

사람 멀미에 혼이 빠졌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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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시즌에 길 나서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절감했다.

아침 일찍 가면 대전사까지 차가 진입하지 싶었다.

절집 마당의 은행나무가 노란 꽃다발처럼 활짝 피어있으리라 싶었다.

 

 

 

 

그러나 이른 아침인데도 주차장은 만차, 2키로 밖 임시주차장에 겨우 차를 댔다.

내가 그리도 보고싶던 대전사 은행나무는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실망 대실망.

더군다나 인증사진 찍는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인파에 질려 은행나무는 포기하고 본전 생각에 꾸역꾸역 산을 올랐다.

본의 아니게 단풍 절정의 주왕산을 담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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