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공간 건너 화려하게 빛나는 로얄호텔의 조명이

명동성당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듯.

저 호텔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고 성당에 고해성사를 하러 오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세상엔 상상할 수 없을만큼 기이한 다중인격체들이 많으니까. 나를 포함해서~

 

 

 

 

 

목 매달 곳이 있다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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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홀로 명동을 헤매다.

아무도 아는 사람 없고, 아무도 내게 관심 없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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