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동생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어제 아침에 수술실 들어갔는데 오늘 새벽에 나온 것이다.

너무 늦게 발견한 것 같다고, 하지만 최선을 다했노라고 의사는 말했다.

59살 동생, 아직 남아있는 숙제가 많은데 .....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지난 6개월동안 항암, 방사선치료 등 모든 과정을 거쳤는데

결국 수술 밖에 답이 없었고, 앞으로도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몸은 정신이 깃드는 집이다. 집 한 채가 기울어가고 있다.

(2020, 10/8)

 

 

 

 

'牛溲馬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둔  (0) 2020.12.30
가을 꽃자리  (0) 2020.10.15
부스러기  (0) 2020.10.08
본능  (0) 2020.07.09
유월 한가운데  (0) 2020.06.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