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 근처 어딘가에 무아정(無我亭)이 있다고 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닷새쯤은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청학동 박단골 상투머리.
인터넷 자료를 달달 외우듯 되뇌이다 들머리를 찾지못해
청학동 상가 여인에게 물었더니
부도나서 떠난 지 3년도 넘었다네.
주인이 주인 행세는 커녕 청소부나 관리인 같이 처신하며
인연 따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정성껏 밥을 해주고 차를 대접한다.
절집같은 한옥 건물 2채에 많을 때는 40여 명의 손님이 묵어가기도 했던
그 무아정의 실체를 만나고 싶었는데.
..... SNS를 믿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