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예보된 날이었다.
전날 저녁부터 눈발이 날려 잔뜩 기대를 했었다.
눈 쌓인 수원화성을 담고싶어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갔는데
미친듯 퍼붓던 눈이 거짓말처럼 그치고 햇살이 쨍
그러다 이내 먹구름 몰려오고 또다시 눈발이 펄펄.
변덕 발랄한 날씨에 화성행궁 서장대까지 올라갔으나 허탕이었다.
올 겨울은 눈다운 눈을 한 번도 못 보는구나.
눈바람에 언 몸을 녹이며 떡만두국을 시켜 먹었는데 아뿔사, 신용카드가 없어졌다.
버스 환승하면서 주머니에서 빠졌나보다 ㅠ.ㅠ
이래 저래 일진 나쁜 눈요일.
살다보면 허탕치는 날 무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