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시즌이라 여기저기 산수유 사진이 차고 넘친다.
남들 장에 간다고 거름 지고 따라 나서긴 싫고
마산 예곡마을이 나름 조용한 산수유 마을이라기에 네비를 찍었더니..... (뭐 그닥)

실망하고 돌아서는데 산불아저씨가 나에게 귀뜸해주는 거였다. 
의림사 계곡에 가면 바람꽃, 노루귀 쎄비맀다고. (갸들 질 때가 다 됐을낀데?)
예상대로 야생화는 끝물이었지만 숲속
여기저기 삼지닥나무가 노란 꽃을 매달고 있었다.
'몽화'로도 불리는 신비로운 저 꽃!

 
 

 

 

가지에 조롱조롱 매달린 몽화에 매료되어 숲 속을 헤매는데
뜬금없이 매실나무 숲이 눈 앞에 확 펼쳐졌다.
수백 그루의 매실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운 모습은 한 마디로 '환희'
어떤 광고 카피처럼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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